경제 회복을 위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중국 당국이 일부 지역의 입국 비자 면제 정책을 도입한다.
2일 중국 공안부와 국가이민관리국은 지역 입국 비자 면제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관광 수요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비자 없이도 입국이 가능하도록 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상하이 외국인 관광객 크루즈선 입국자는 15일간 비자가 면제된다. 중국 여행사를 통해 크루즈선을 통해 상하이항으로 입국한 2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은 동일한 일정으로 활동한 뒤 출국할 경우 비자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활동 지역은 상하이시, 랴오닝성, 허베이성, 톈진시, 산둥성, 장쑤성, 저장성, 푸젠성, 광둥성, 광시좡족자치구, 하이난성의 크루즈선이 정박하는 도시와 주변 지역으로 제한된다.
‘동양의 하와이’로도 불리는 중국의 주요 관광지인 하이난성은 59개국에 한해 30일간 비자 없이 여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여행사나 기업 초청 또는 자체 신고를 통해 무비자로 하이난에 입국할 수 있다.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해당한다.
광시좡족자치구의 유명 관광지인 구이린은 구이린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아세안 10개국(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싱가포르, 브루나이, 필리핀)의 2인 이상 여행단에 한해 144시간 동안 비자를 면제한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광둥성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단체 여행객도 144시간 비자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국과 수교한 국가의 외국인은 홍콩과 마카오에 합법적으로 등록된 여행사를 통해 일반 여권을 소지하고 광둥성 9개시(광저우, 포산, 자오칭, 선전, 둥관, 후이저우, 주하이, 중산, 장먼)와 산터우시로 입국하면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다. 활동 지역은 10개 도시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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