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자택에서 노모를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4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자택에서 70대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5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경찰은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해 A씨를 현장 체포한 바 있다. 당시 신고를 한 A씨의 형은 어머니와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자 동생이 혼자 사는 집을 찾았다가 숨진 어머니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견 며칠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시체에 멍 자국이 있는데다 A씨가 즉시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가 모친을 폭행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역시 "외력에 의한 흉부 손상이 사인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내놨다.
A씨는 체포 직후부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보내 정신병력 등의 조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