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임금·단체교섭 과정에서 노사 진통을 겪고 있어 다음 달 파업으로 치달을지 우려된다.
5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와 양 노조 임단협 연합교섭단은 경영혁신계획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양측은 지난 7월 본교섭을 시작한 이후 총 10차례 만났으나 현장 안전 인력 충원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연합교섭단은 지난 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고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11월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연합교섭단에 속하지 않은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은 파업에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총파업에 대비해 이용 시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하철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무 협정을 체결했다. 자연 재난이나 미세먼지 등 사회재난 발생 시에는 파업 중이라도 필요한 범위 내 근무에 복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공사는 분야별 비상 수송대책을 시행해 출·퇴근 시간대 시격 유지 등 일상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업 대책과 병행해 연합교섭단과 교섭을 재개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공사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혁신을 지속 추진하면서도 현장 안전 확보 등 대안을 마련해 연합교섭단과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공사의 경영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금년도 임단협을 잘 마무리 지음으로써 서울시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의 책임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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