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현지시간) 열린 한불 총리회담에서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에 있어 우리 기업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한 총리가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와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총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긴밀히 공조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유엔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 양국 간 공조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외교 채널을 통해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 총리는 “프랑스가 가치공유국이자 한국전쟁 참전 우방국으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왔고, 최근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 등에 있어 우리 기업의 우호적 환경 조성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보른 총리는 한 총리의 프랑스 방문을 환영하며 “앞으로 우주·항공, 에너지 등 미래 첨단산업 협력과 인태지역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와 더불어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에서 부산 엑스포 지지를 각국에 요청했다. 이날 행사는 엑스포 개최지 선정 50일을 앞둔 시점에 열렸으며 한 총리를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 BIE 회원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개회사에서 “부산세계박람회는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심포지엄 만찬에서는 BIE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유치 교섭활동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두산, HD현대, GS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지원 유치위원회 소속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유치활동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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