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거주 25~34세 청년을 위한 3000억 규모의 금융정책 상품이 출시됐다. 하나의 계좌에서 저금리 대출과 우대금리 저축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는 11일 오전 도청에서 하나은행을 비롯한 관계기관, 도내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통장 전달식’을 개최했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다. 청년층에게 자산이나 소득 관계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신용 이력을 쌓아나가 안정적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대 이용 금액은 500만 원까지다. 잔고가 있으면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사용해도 낮은 이자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원대상은 신청일 현재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3년 이상 계속 거주 또는 합산 10년 이상 거주 25~34세 청년 가운데 연체·부도·체납 정보 등이 없는 사람이다.
도는 신용 회복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채무조정 확정 후 6개월 이상 상환 중인 사람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는 이번 대출공급량은 총 3000억 원 규모로 6만 명이 지원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공급 결과와 청년층의 요구를 분석해 사업 시행 방안 조정 후 내년 하반기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지난 6월 사업 수행기관 공모와 협상을 통해 하나은행을 사업 수행기관으로 결정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이용자 중 100명을 선발해 금융허브도시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서민금융진흥원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동참한다.
김동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청년들에게 청년들을 도와주는 금융상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대출금리는 낮추고 예금은 우대금리를 주는데 제가 가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까 청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청년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서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시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많이 하려고 한다”며 “청년들의 말과 의견을 가슴을 열고 들으면서 함께 사업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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