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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감사"…한국 군수송기에 일본인 51명 태우자 日댓글 '환호'

"인명 경시 수준" 일본 정부는 질타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를 긴급 파견해 한국인 163명은 대피시킨 가운데 일본인 51명 등 외국 국적자 57명을 함께 구출하자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일본 온라인상에는 한국 정부가 지난 4월 아프리카 수단에서 일본인 5명을 구한 데 이어 이스라엘에서도 수십명의 일본인을 구하자 감사를 표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반면 일본 정부를 질타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전날 외교부는 "오후 10시 45분 이스라엘에서 긴급 귀국하는 우리 국민들이 탑승한 군용기가 서울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 국민 51명과 싱가포르 국민 6명을 함께 탑승시켜 이스라엘을 출국할 수 있도록 협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이스라엘 일본 대사가 각각 감사의 뜻을 표해왔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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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송기는 지난 13일 한국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현지에 13일 저녁 도착했다. 파견된 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의 가용 좌석은 230석이었다.

정부는 이스라엘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 장기 체류자 81명, 단기 여행객 82명 등 총 163명에 좌석을 배정한 뒤 여유 좌석을 일본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을 대피시키고자 파견한 군용 수송기에 일본인도 51명 탑승시킨 점을 조명했다.

연합뉴스


기사를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솔직히 한국에 감사한다"며 "일본 정부는 대응이 느린 수준이 아니라 인명 경시 수준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킬 생각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한국에 신세를 졌다. 일본인 51명의 목숨을 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국의 국제 협력 정신에 감사드린다", "이런 일이 많아질수록 한일 관계도 좋아질 것 같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어로 "한국 여러분, 일본인의 피난에 협력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쓴 누리꾼도 있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4월에도 수단 내전 발발로 고립됐던 현지 교민들을 철수시킨 이른바 '프라미스 작전'을 시행하며 우리 교민 외에도 일본인과 일부 외국인들을 수송기에 태워 구출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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