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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한반도 인근서 첫 연합공중훈련

22일 3국 모여 대북억제력 과시

캠프데이비드 합의發 훈련 확대





17일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와 한국 공군의 F-35A 전투기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공군


한미일 공중연합훈련이 22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실시된다. 한미 공군, 미일 공군이 각각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적은 많지만 한미일 3국이 함께 공중훈련을 하기는 처음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국 공동의 대북 억제력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22일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이 중첩되는 구역 등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미군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를 한미일 전투기가 호위해 비행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진다. B-52는 전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방산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 개막식 축하 비행에 참여했다. 이후 국내 공군기지로는 처음으로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했고, 미군 기지로 돌아가기 전 첫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에도 참여하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첫 한미일 공중훈련 실시와 관련해 “국방부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합의’ 등에 기반해 다년간의 연간 훈련 계획의 수립을 추진하는 등 3자 간 훈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12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합참 국정감사에서 ‘한미일 3국 군용기의 연합훈련을 검토하느냐’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한 뒤 한반도 인근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 확대 차원에서 공중연합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북한은 이달 중 3차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다. 또 18일에는 러시아 외교장관이 방북하는 등 북러 간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상 첫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은 대북 억제 효과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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