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전 호선 LTE-R 구축…재난대응역량 향상

1호선 이어 2026년까지 2~4호선 열차무선설비 교체

기관사·역무원·관제 간 무선·대용량 데이터 통신 가능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동역~온천장역 고가구간. 사진제공=부산교통공사

오는 2026년 철도통합무선망(LTE-R) 기반 부산도시철도 디지털 시대가 열린다.

부산교통공사는 2017년 부산 1호선에 구축한 철도통합무선망(LTE-R)을 2026년까지 2~4호선으로 확대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철도시설의 스마트 유지관리를 위한 필수 추진과제’의 하나로 추진한다.

‘LTE-R’은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700MHz대역 주파수)를 철도환경에 최적화한 무선망이다.

기존의 VHF(2호선), TRS(3·4호선) 방식의 통신망이 음성, 문자의 송수신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영상과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지원한다.



이로 인해 평상시는 물론 각종 재난상황에서 기관사, 역무원, 관제 간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열차 운행 중 안전 위해요소에 대한 선제적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사업은 총 78.1Km의 2~4호선 도시철도 본선 구간과 74개 역사 및 차량기지에 무선통신설비를 구축하고 전동차 93편성을 대상으로 LTE-R을 구축하는 대규모 공사로 진행한다.

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에는 전국 최초로 전 호선에서 단일한 고속데이터 통신 무선망을 사용하는 도시철도가 될 전망이다.

이병진 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도시철도 전 호선에 일원화된 무선통신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보다 더 안전하고 체계적인 도시철도 운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