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집 앞에 흉기를 두고 간 혐의를 받는 홍 모(42) 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0일 특수협박과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홍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지난 11일 오전 3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장관 아파트 현관문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두고 간 혐의를 받는다.
아파트 보안팀 직원의 진정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14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 자택에서 홍 씨를 검거했다.
홍 씨는 현재 무직이고 특정 정당 등에 소속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 씨는 경찰 조사에서 “2년 넘게 나를 괴롭히는 권력자들 중 기억나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 찾아가 심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한 장관의 자택 주소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보하고 사전 답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공범은 없는 홍 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홍 씨는 지난 16일 영장 심사 법정에 출석하면서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제 모습이 앞으로 한동훈 장관의 미래 모습입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작년 11월 유튜브 채널 ‘시민언론 더탐사’ 출연자들이 한 장관의 집 앞에 찾아갔다가 한 장관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경찰은 더탐사 출연자에게 스토킹처벌법상 접근금지 조치를 통보하면서 한 장관 자택 주소가 담긴 문서를 보냈고, 해당 문서 사진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주소 일부가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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