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글로벌 증시 요동에 수익률 격차 커진 TDF…환헤지·분산투자가 갈랐다

■운용사 6개월 수익률 보니

'2045 빈티지' 하나·한투만 플러스

변동장서 환헤지 비율 최소화해 선방

다양한 자산 투자 포트폴리오도 요인

퇴직연금 시장 10년뒤 1000조 전망

'디폴트옵션' 선점 경쟁 심화할 듯

이미지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후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운용사별 타깃데이트펀드(TDF) 성과도 엇갈리고 있다. 환 헤지 유무와 글로벌 분산투자가 수익률을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2045 빈티지(은퇴 시점) TDF 중 최근 6개월 수익률이 ‘플러스’인 상품(운용 자산 10조 원 이상 운용사 대상)은 ‘하나더넥스트TDF(2.53%)’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13%)’뿐이다.

반면 TDF 시장점유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각각 -3.81%와 -5.81%로 고전하고 있다. 2030 이후 전 빈티지로 대상을 확대해도 하나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품을 제외하고는 운용 자산 10조 원 이상 운용사들 모두 최근 6개월 새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강달러(환율 상승) 현상이 지속되면서 환 헤지 전략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환 헤지 전략이란 환율 변동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환 노출 전략을, 하나더넥스트TDF는 환 헤지 비율을 최소 5%로 두며 타사 TDF의 최소 환 헤지 비율(20~70%) 대비 월등히 낮게 책정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수출 주도 경제구조하에서는 국내 금리가 미국보다 높아서 환 헤지를 시행하면 프리미엄(수익)이 발생했다”며 “환율이 지속적으로 우상향 중인 요즘과 같은 때 장기적인 투자 상품인 TDF에서 환 헤지 비용을 감당하면서 리스크를 감당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연간 환 헤지 비용을 2%로 단순 가정할 시 20년 이후에 단순 수익률로 40%포인트 차이가 날 수 있다. 환 헤지 전략을 택하는 운용사들은 환율 변동성을 제외하고도 자산 배분으로만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은 수익률 격차가 눈에 보이는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도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6개 빈티지 중 4개 빈티지에서 최근 6개월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하나자산운용은 장기적으로 운용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주식·채권·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한 점을 좋은 성과의 비결로 꼽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한 TDF 26개의 설정액 합계는 1조 5324억 원으로 지난해 말(1조 2868억 원)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최근 6개월 수익률 현황을 올 1분기로 좁혀서 보면 다소 하락한 상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미국 성장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만큼 올 1분기 들어 미 증시 하락에 따라 수익률이 다소 낮아졌다”며 “다만 안전자산인 금에도 투자해 어느 정도 수익률 방어를 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퇴직연금 시장은 10년 뒤 1000조 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운용사들의 사활을 건 경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디폴트옵션 시장 선점이 향후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폴트옵션이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사전에 지정한 상품이나 포트폴리오에 따라 퇴직연금이 운용되는 제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대비 지난해 말 TDF 전체 순증 규모는 2조 2192억 원으로 이 중 디폴트옵션 증가분이 1조 336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미래에셋(84%), 키움(91%), 한화(91%), NH아문디(54%) 등 연간 순증분 중 대다수가 디폴트옵션 증가분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