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확인되지 않은 건강 이상설이 또 불거졌다. 심정지로 쓰러져 바닥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22일 모스크바의 사저(아파트) 침실바닥에 쓰러진 채 경호원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의사들이 '심정지(cardiac arrest)' 진단을 내리고 사저내 특수의료 시설에서 집중 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직 육군 중장이자 크렘린궁 내부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텔레그램 계정 ‘제너럴 SVR’이 이와 같은 소식을 알렸다.
이 채널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9시께 관저에서 근무 중이던 푸틴 대통령의 보안 요원들이 대통령의 침실에서 무언가가 쓰러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원 2명이 곧바로 침실로 들어갔고 침대 옆 바닥에 쓰러져 있는 푸틴 대통령과 테이블이 넘어져 음식과 음료가 엎질러진 장면을 목격했다"며 "아마 대통령이 쓰러질 때 테이블과 접시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소음이 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당시 푸틴 대통령은 눈이 뒤집힌 채 바닥에 쓰러져 경련하고 있었고 관저의 가까운 방에서 근무하던 의료진이 즉시 호출됐다"며 "의사들이 푸틴 대통령이 심정지 상태라고 결론짓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며 제시간에 처치를 받은 푸틴 대통령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그가 의식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전한 노컷뉴스와 데일리 익스프레스도 이번 전언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크렘린궁 역시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고 다른 외신들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심정지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푸틴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는 루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된 바 있다. 당시에는 그가 바닥을 짚고 쓰러진 가짜 사진도 함께 퍼졌다.
한편 제너럴 SVR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당시 대역 배우를 기용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대역 배우의 얼굴에 이상이 있었다"며 "성형 수술로 푸틴 대통령과 비슷하게 만든 광대뼈가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