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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돌아온 강자들, 핀크스서 제대로 보여준다[서울경제 클래식 D-2]

이름값에 비해 부진했다가 가을바람 타고 살아나

슬럼프 깬 임희정, 2·3위 등 핀크스와 궁합도 좋아

3승 박현경·지한솔, 초장타 방신실도 서경퀸 별러

임희정. 사진 제공=KLPGA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가을바람을 타고 샷 감도 돌아왔다. 이름값에 비해 부진했던 강자들이 돌아온 ‘폼’으로 하이라이트를 찍으려 하고 있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에 참가하는 주요 선수들은 24일 열린 사전 이벤트 경기인 프로암을 통해 핀크스GC(파72) 코스 점검을 시작했다. 따뜻한 제주 날씨에 지난주 입었던 두꺼운 옷을 벗어던지고 샷과 퍼트 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그린 스피드 3.7m의 유리판 그린에 적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특히 시즌 초·중반의 부진을 씻고 최근 들어 다시 성적을 내기 시작한 선수들의 눈빛은 뭔가 달랐다. 임희정(23·두산건설),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 방신실(19·KB금융그룹), 지한솔(27·동부건설), 김재희(22·메디힐) 등이다.

통산 5승의 임희정은 8월까지 컷 탈락이 네 번일 만큼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발목 통증에 6월 한국여자오픈을 중도 기권한 뒤 한 달 반을 쉬었다. ‘이번 시즌은 틀렸다’는 관측이 돌 때쯤 임희정은 살아났다. 이달 초 끝난 대보 하우스디 오픈 공동 4위 뒤 지난주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단독 2위로 완벽에 가까운 부활을 알렸다. “몸이 좋아지면서 잃었던 감각도 돌아왔다”는 설명. “우승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는 임희정은 최종일 역전 우승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곧 상상을 현실로 만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만했다. 2019년 2위, 2021년 3위 등 핀크스와 궁합이 좋아 시즌 첫 승, 통산 6승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통산 3승의 박현경도 지난해 2위 성적이 말해주듯 핀크스가 좋아하는 선수다. 올 시즌 준우승만 세 번인 박현경은 9월 한 달간 톱 10 성적이 없었으나 최근 2개 대회에서 6위, 공동 8위로 좋은 흐름을 되찾은 모습이다.

방신실. 사진 제공=KLPGA


지한솔. 사진 제공=KLPGA


김재희. 사진 제공=KLPGA


300야드 초장타 신인 방신실은 지난주 대회에서 2타가 모자라 컷 탈락했지만 9주 연속 대회 출전으로 지친 몸을 재정비하는 기회가 됐다. 차원 다른 장타에 5월 첫 우승까지 내달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는 티샷 난조에 한동안 슬럼프 조짐을 보이다가 이달 중순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으로 벌떡 일어섰다. “80%의 힘으로 드라이버를 친다”는 방신실은 “티샷 실수가 많이 줄면서 그린 적중률도 좋아졌다. 퍼트에 대한 자신감까지 생겼다”고 했다.

지난해 8월 통산 3승째를 올리고 그해 대상(MVP) 포인트 5위에 올랐던 지한솔은 올 시즌 컷 탈락 다섯 번 등으로 부진하다. 하지만 최근 3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 10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드림(2부) 투어 상금왕에도 올랐던 김재희도 최근 4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 10 두 차례로 우승을 재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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