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집권 여당의 세르히오 마사 대통령 후보가 23일(현지 시간)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과 교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실시된 대통령 선거 본선에서 ‘깜짝 1위’로 다음 달 19일 결선투표 진출을 확정한 마사 후보는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많은 한국 기업이 아르헨티나에 투자를 원하고 있으나 아르헨티나의 대외 정책이 중국에 치우친 것으로 비치는데, 대통령에 당선되면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에 투자한 포스코를 언급하며 “포스코의 투자는 정말 정말 중요하고 현재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와도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아시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까지도 교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를 위해 우리 외교부 승진 시스템을 변경해 교역을 확대하고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외교관들을 승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사 후보는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우선 중국 인민은행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위안화 통화스와프를 승인한 것에 감사를 전한 뒤 “제3국을 거치는 트라이앵글 교역이 아닌 양국 간 직접적인 교역 증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서도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전화로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중남미 정상들을 비롯해 미국 백악관 관료들, 유럽 지도자들에게 축하받았다”며 자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부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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