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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29 참사 유족 등 시민 심리치유…일상 회복까지 돕는다

기념일 반응 예방 위해 연말까지 특별 지원기간

1대1 트라우마 심리회복 프로그램 운영

소방관·경찰관 대상 PTSD 예방 교육도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시내 번화가에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추모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추모 글귀를 적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10.29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과 참사 경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기념일 반응, 트라우마 증상 등을 예방하기 위해 12월 말까지 특별 심리지원 기간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기념일 반응’이란 불의의 사고로 가족·친지를 잃은 유족들이 피해자 기일이나 생일 등 피해자가 연상되는 특정 기념일을 맞았을 때 평소보다 더 우울하고 슬퍼지는 심리적 증상이다. 시는 특별지원 기간 이후에도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상담, 회복프로그램, 찾아가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예방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시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촘촘하게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이번 특별기간 중에는 긴급상황 발생을 막기 위한 ‘24시간 핫라인 전화 상담 서비스’가 운영된다. 10.29 참사와 관련해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돕는다. 상담 중 자살 위험증상이 감지되면 응급출동해 현장 상담과 자해 위험성 등을 평가한 후 필요시엔 입원 등 응급조치도 연계한다. 상담은 1회로 끝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서울 시내 25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당일 현장에 있었던 재난경험자들 처럼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민을 위해서는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전문가와 1대 1로 매칭해 대면 또는 화상으로 4~6회 진행한다. 일상의 변화를 받아들이는법, 심리적 어려움 직면 시 대처법, 자기돌봄 확대 등 체계적인 치유방안을 제시한다.



아울러 당일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경찰관들의 PTSD 극복과 예방을 위한 교육도 따로 마련했다. 참사 경험자 만큼이나 현장에서 시민을 구하지 못한 부담감과 죄책감으로 많은 소방관과 경찰관들이 힘들어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교육은 △긍정심리 훈련(동북권) △자기치유 위한 세라믹 테라피, 호흡법 등 치유전략(중부권) △마음챙김 명상(서남권) △복합외상증상 이해와 대처법(동남권) 등으로 구성되며, 원하는 교육을 선택해 서울심리지원센터로 신청하면 소방서·경찰서 등 현장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한편, 서울시는 참사 직후부터 현재까지 시민들의 심리 안정과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225개 정신전문 의료기관과 25개 자치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우울·불안 검사부터 슬픔 회복, 마음 안정 등에 대한 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총 6623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유가족과 참사경험자를 비롯한 시민 누구나 참사의 슬픔과

트라우마에서 안정적으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도록 체계적이고 촘촘한 심리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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