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부가 6년 만에 양자 개발 협력 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어 29일부터 이틀간 ‘한미일 개발·인도 지원 정책 대화’도 개최돼 3국의 인도적 지원 분야 협력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28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제19차 한일 개발 협력 정책협의회가 개최됐다. 올 8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로 2017년 제18차 회의 이후 처음 재개됐다.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엔도 가즈야 일본 외무성 국제협력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일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가 한미일 3국의 개발 협력과 인도 지원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한일 간 정책 공조와 공동 협력 사업 모색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한국 측은 우선 정보기술(IT) 및 디지털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협력 분야를 점차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또 우크라이나 등 분쟁과 산불·지진 등 자연재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아시아의 주요 공여국인 한일이 인도 지원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일 개발 협력 정책협의회를 정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제2차 한미 개발 협력 정책협의회도 열렸다. 원 국장과 미셸 수밀라스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정책기획학습국장이 참석했다. 한미는 지난해 9월 양해각서(MOU)를 통해 개발 협력 정책협의회를 연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도태평양 등 전략적 중요 지역에서 개발 협력 공조 현황을 점검하고 인도 지원 및 재난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은 맞춤형 개발 협력 파트너십 증진을 통한 적극적 기여 외교를 실천할 것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 양측은 공적개발원조(ODA) 이행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USAID 간 체결된 2023~2025년 작업 계획에 따라 환경·디지털 등의 분야에서 양 기관 간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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