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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요금제 출시한 티빙…토종 OTT 활로 모색할까

티빙, 국내 OTT 중 최초 도입

실시간 채널 무료로 이용자 편의성도 증대

사진 제공=티빙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국내 최초로 광고 요금제(AVOD)를 출시한다. 수익 개선을 위한 광고 요금제 도입이 현실화되면서 구독자를 늘리고 매출도 잡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31일 티빙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월 5500원의 광고 요금제가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OTT 중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는 것은 티빙이 처음이다. 티빙 관계자는 “국내외 OTT 시장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광고 사업이 부상하고 있고, 티빙도 변화에 발맞춰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에 맞춰 기존 구독료도 인상 수순을 밟는다. 신규 가입자의 경우 12월 1일부터 현재 웹 결제 가격 기준 △베이직 월 7900원→9500원 △스탠다드 월 10900원→13500원 △프리미엄 13900원→17000원으로 인상한다. 인상된 구독료는 웹과 앱이 동일하다. 기존 가입자 중에서는 내년 3월부터 웹 가입자의 구독료가 인앱결제 수준으로 인상된다.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구독료 변경에 대한 사전 동의 절차를 진행하며 사전 동의 가입자에 한해 내년 5월까지 최대 3개월 간 기존 요금으로 티빙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이와 함께 이용자의 선택권 강화 측면에서 새로운 정책도 시행한다. 기존 유료 가입자만 시청할 수 있던 tvN·JTBC 등 실시간 채널을 무료 가입자에게도 개방했다. 채널 시청자가 넓어지면서 잠재적인 구독자 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다운로드 기능도 도입된다. 멀티 프로필, TV앱 이용 가능 요금제 서비스 범위도 넓어진다.

광고 요금제 출시는 출범 이래 적자를 이어가던 티빙의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티빙은 2021년 대비 56% 증가한 119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콘텐츠 제작비도 천정부지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독료 이외에 부가 수익 확보가 어려운 OTT 플랫폼에게 광고 요금제는 매력적인 선택지인 셈이다. 선두 주자인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해 한국을 비롯한 12개국 광고 요금제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넷플릭스는 가입자당평균매출(APRU)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불식시킨 바 있다.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APRU가 베이직 요금제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적자 상태인 웨이브·왓챠 등 국내 OTT도 광고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국제 OTT 페스티벌에 참여해 광고 요금제 도입에 대해 “타이밍의 문제”라고 밝혔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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