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유·대형 기업뿐만 아니라 민간·중소 기업 업황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살아나는가 싶었던 중국 경기가 4분기 다시 주춤하는 양상이다. 중국 외에 세계 경제도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중국 매체 차이신과 미국 금융정보 분석업체 S&P글로벌에 따르면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49.5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50.8에도 크게 못 미치며 3개월 만에 50이하로 떨어졌다.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차이신 제조업 PMI가 위축 국면으로 들어간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해외 수요가 약해지며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수출 주문은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원자재와 석유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PMI도 49.5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50 아래에 머물다가 9월 50.2로 올라섰지만 다시 한 달 만에 50 밑으로 내려갔다.
국가통계국의 수치는 국유·대형 기업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하고 차이신의 자료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 경기를 주로 측정한다. 두 지표 모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서며 중국 제조업 업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달 발표된 지표들이 지핀 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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