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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안 좋아하는 영화 만든다?" 정지영 감독, 평생공로상 수상 이후의 이야기 [인터뷰]

정지영 감독 /사진=CJ ENM




거장 정지영이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영화 '소년들'을 개막작으로 선보이고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소년들'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과의 일대일 인터뷰가 진행됐다. '소년들'은 지난 1999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나라슈퍼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잠을 자고 있던 할머니를 살해하고 패물과 현금을 털어 달아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지난달 18일 개막한 제8회 런던아시아영화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의 다양한 작품을 상영하고 시상하는 시상식이다. 올해 열린 런던아시아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을 상영했으며 정지영 감독에게는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정지영 감독 /사진=CJ ENM


런던을 방문한 기억을 떠올린 정지영 감독은 "'소년들' 개봉 일정으로 인해 바로 돌아왔다. 3박 5일 일정이었다. 런던을 즐기지는 못하고 분위기만 느끼고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상한 평생공로상에 대해 "그동안 열심히 했고 앞으로 잘 하라는 말이라 부담스럽다. 예의상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정지영 감독은 이번 영화제를 참석하며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 영국 평론가를 떠올리며 "영화 상영이 끝나고 한 평론가와 대화를 나눴는데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내 작품을 다 봤다고 하더라. 질문도 날카로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이 별로 안 좋아하는 영화를 만드는데 괜찮냐'는 이야기를 했는데 '내 뒤에는 든든한 국민이 있어서 괜찮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정지영 감독이 연출한 '소년들'은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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