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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애플, 2001년 이후 첫 '4분기 연속 역성장'

3분기 매출 1% 하락 895억弗

시간외 거래서 주가 3% 빠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애플이 4분기 연속 역성장한 가운데 올 4분기에도 어두운 전망을 내놓아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빠졌다.

3일(현지 시간) 애플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한 895억 달러를 기록해 월가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893억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다. 애플이 4분기째 매출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기록됐다.

문제는 다음 분기에도 이 같은 역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월가에서 4분기 매출 성장률을 5%로 제시한 것과 배치되면서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힘을 얻고 있다.



팬데믹 이후 빠르게 성장했던 개인용컴퓨터(PC) 제품군 맥과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는 맥을 못 췄다. 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한 76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86억 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웨어러블 매출은 3% 떨어진 93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94억 달러)를 밑돌았다.

주력 제품군이 부진한 가운데 애플의 새로운 수익원인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6% 상승한 223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213억 달러)를 상회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9월 출시된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출시 초반 판매량이 더 높다”며 “프리미엄 라인업인 아이폰15 프로, 프로 맥스 제품은 높은 수요로 인해 공급 제약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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