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첫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자진 출두한 가운데 마약 투약 혐의를 비롯해 탈색 등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지드래곤은 6일 오후 1시 20분께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했다. 그는 자진 출석한 이유에 대해 "알아봐야죠, 가서"라고 밝혔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을 질문에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서 사실이 없다"며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지금 사실 긴 말 하는 것보다 빨리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답했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보냐고 하자 "지켜봐야 알겠죠"라고 답했다.
또 머리카락 염색이나 탈색은 언제 했느냐는 질문에도 "한 적 없다"고 답했다.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업소 실장이나 마약을 제공한 의사와는 연관이 없냐고 하자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질문한 취재진에 "가서 조사받아도 될까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지드래곤은 "너무 걱정 마시고 조사받고 오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산만하게 몸을 움직였고 시선은 불안정했다. 손을 털거나 팔을 주무르는 등 손 역시 한시도 가만히 두지 못했다. 이 같은 행동을 두고 마약 부작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서도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드래곤은 12년 전인 2011년에 일본에서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당시 초범인 데에다 흡연량이 많지 않아 마약사범 처리 기준에 못 미치는 양이 검출됐다는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편 지드래곤은 이날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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