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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컨테이너 터미널에 7000억원 투자하는 미국

미 국영기업 DFC, 스리랑카 컨테이너에 투자

인도양서 영향력 키우려는 '중국 견제' 속내도

8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컨테이너 터미널 투자계획을 밝힌 스콧 네이턴 DFC CEO(앞줄 가운데). AP연합뉴스




미국이 인도 기업 주도 컨소시엄의 스리랑카 콜롬보항 컨테이너 터미널 신축공사에 5억5300만달러(약 7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영기업 국제개발금융공사(DFC)의 스콧 네이턴 최고경영자(CEO)는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스리랑카 영해는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절반이 통과하고 있다”고 이 나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네이턴 CEO는 스리랑카가 지난해 금융위기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지만 5억5300만달러어치의 차관은 민간개발 사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스리랑카의 국가부채를 늘리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DFC가 투자하려는 ‘콜롬보 웨스트 인터내셔널 터미널’은 인도 아다니 그룹 주도 컨소시엄이 짓고 있다. 길이 1.4km, 깊이 20m로 완공되면 연간 320만개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갖게 된다.



특히 그 옆에는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함반토타항이 있어 미국의 이번 투자가 인도양에서 영향력을 늘리려는 중국의 견제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함반토타는 스리랑카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참여에 따라 제공받은 중국의 대규모 차관을 상환하지 못해 2017년 중국 업체에 99년간 운영권을 넘긴 항구다. 인도와 미국은 중국이 함반토타항을 거점 삼아 인도양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네이턴 CEO는 이런 점을 감안, 이번 투자가 스리랑카의 경제성장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역내 동맹국들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DFC의 이번 투자 규모는 아시아에서 최대이다. DFC는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고 2018년 만든 회사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차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도 인도 및 미국에 맞서 스리랑카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는데, 작년 말 기준으로 투자 규모가 약 22억달러에 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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