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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대기업 임원 받고 서기관 보내는 '인사 교류'…국내 첫 시도

울산시-HD현대중공업 인사 교류로 혁신

김규덕 경영지원본부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임명

시청 서기관 HD현대중공업 파견 근무





기업에 공무원을 파견해 인허가 등을 지원했던 울산시가 이번엔 기업의 현직 임원을 공공기관장으로 임명하는 파견 인사를 선보인다. 대신 울산시는 고위 공직자를 기업에 보낸다. 시는 기업의 경영방식을 배워 행정 혁신을 이루고, 기업은 지자체로부터 행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생 방안이란 설명이다.

울산시는 울산시설공단의 신임 이사장에 HD현대중공업에 재직 중인 김규덕(사진) 경영지원본부 전무를 임명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동시에 시청 과장급 공무원(서기관)을 HD현대중공업에 파견하는 방식의 인적 교류를 추진한다.

울산시설공단은 공기업과 출연기관 9곳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조직이다. 통상 퇴직 공무원이나 정계 인사가 임명돼 왔다. 울산시는 경영전문가를 통해 지방공기업 운영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맞춤형 행정서비스와 함께 기업과 행정의 가교 역할을 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기업은 세계를 상대로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성장해 왔다”며 “주어진 임무만 관습적으로 해왔던 조직의 형태를 기업인이 와서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덕 전무가 울산시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현대중공업 소속은 유지하면서 시설공단 이사장 역할을 수행한다. 마찬가지로 내년 1월께 파견할 공무원도 시 소속을 유지한 채 기업에서 근무하는 형태다. 임금 등은 모두 원소속인 기업과 시에서 담당하게 된다. 울산시의 이러한 인사 교류는 국내 처음으로 행정안전부에서도 현재 이 같은 기업과의 인사 교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는 인적교류에 그치지 않고, 인재 양성에 필요한 교육과 훈련과정도 기업과 교류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9월 현대차 전기차 공장 신설관련 직원 2명 파견을 시작으로, 올해는 S-OIL 샤힌프로젝트, 고려아연, 삼성SDI, 석유화학단지에 직원 4명을 파견 보내는 등 친기업 정책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 울산시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현장지원팀을 기업현장지원단으로 확대, 정책적으로 기업지원 발판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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