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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박민 KBS 사장 임명안 재가

7일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임명 강행

박민 KBS 제26대 사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박민(사진)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문을 통해 해당 임명 내용을 밝혔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박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으나 여야 입장 차이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9일을 기한으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상태였다.

박 사장은 지난달 13일 신임 KBS 사장 후보로 지명됐을 당시 “KBS가 국민의 신뢰를 상실해 TV 수신료 분리 징수, 2TV 재허가 등 여러 위기에 직면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철저히 혁신해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사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현재 KBS 상황에 대해 “정파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방송으로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KBS 경영 적자 규모가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사장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을 반대했던 야당은 임명안 재가 소식에 반발했다. 국회 과방위원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사장 임명은) 국회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1963년생으로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정치부장·편집국장 등을 거친 뒤 최근 사직했다. 2019년부터 2022년 사이에는 제8대 법조 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 사장의 임기는 김의철 전 KBS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12월 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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