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이 배우 송강호의 회고전을 연다. 이는 현존하는 배우 및 한국 영화인 최초다.
13일(현지 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따르면 송강호의 영화 인생 30년을 돌아보는 회고전은 LA 아카데미영화박물관에서 12월 7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개최된다. 행사 기간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기생충(2019)’을 비롯해 ‘사도(2015)’ ‘공동경비구역 JSA(2000)’ ‘박쥐(2009)’ ‘택시운전사(2017)’ ‘반칙왕(2000)’ ‘괴물(2006)’ ‘살인의 추억(2003)’ ‘밀양(2007)’ 등 송강호의 대표작을 상영한다.
행사 초반인 12월 7~10일에는 송강호를 직접 초청해 현지 관객과 대화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관객들은 송강호의 주요 작품을 관람한 뒤 그에게서 영화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된다.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아카데미재단이 2021년 LA에 개관한 박물관이다. 개관 이후 제인 캠피언, 페드로 알모도바르, 미야자키 하야오, 스파이크 리,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회고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이 한국 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자 기획한 세 번째 행사다. KF가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송강호를 한국 영화사를 장식한 주요 인물 중 하나로 꼽으면서 “영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선보이며 연기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배우”라고 소개했다.
KF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관객들이 한국 영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송강호라는 배우를 아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한국 영화 및 문화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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