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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이미지까지 걸었다"…TV 구독자 감소에 디즈니가 내놓은 '돌파구'는 무엇

디즈니 산하 ESPN, 스포츠 베팅 진출

시청자 감소에 신음… '도박수' 던져

ESPN BET 로고. 사진제공=ESPN




디즈니가 산하 스포츠 채널 ESPN을 통해 ‘도박 앱’을 출시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미국 스포츠 베팅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케이블TV 구독자 감소로 신음 중인 ESPN이 디즈니의 긍정적 이미지까지 내건 ‘도박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따른다.

1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SPN이 미국 카지노 그룹 펜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베팅 앱 ‘ESPN 벳(Bet)’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펜 엔터는 ESPN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10년간 1억5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미국 내 마케팅에 1억5000만 달러를 추가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장 규모는 총 90억 달러에 달한다. 성장세도 빨라 2027년에는 18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현 시장은 ‘드래프트킹’과 ‘팬듀얼’이라는 2개 업체가 양분 중인데, 여기에 미국 최대 스포츠 채널인 ESPN이 뛰어든 것이다.



ESPN은 당초 미국 TV 채널 ABC 소속이었으나 1996년 ABC가 디즈니에 인수당하며 계열사에 포함됐다. 이후 디즈니의 꾸준한 캐시카우로 활약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꾸준히 매출과 수익이 감소 중이다. 스포츠 시청자가 온라인으로 몰리며 TV 채널의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ESPN 매각설도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이다.

아동 대상 동화와 마블·스타워즈 등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지식재산권(IP) 중심으로 사업을 벌여왔던 디즈니가 도박 사업에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즈니 입장에서는 큰 리스크를 떠안은 셈이다. FT는 ESPN 전직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도박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고, 도박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면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디즈니와 ESPN이 도박적인 수를 던졌으나 ESPN 벳의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FT는 맥쿼리 게임산업 분석가 채드 베이넌을 인용해 “기존 서비스들이 선제적 우위와 미세 조정 기술을 지니고 있어 다른 어떤 회사도 점유율 10%를 돌파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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