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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봉사활동에 '출마 신호탄' 거론…가능성 열어 둔 한동훈

진은정 변호사 첫 공식석상 나타나

“통상적 행보”라지만 부정하진 않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달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법무부-국제형사재판소(ICC) 고위급 공동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한 장관 ‘총선 출마 신호탄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국무위원 가족들은 통상적으로 적십자 봉사를 오랫동안 해왔다”며 일단은 선을 그었지만 가능성은 열어둔 모양새다.

15일 한 장관은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인이 공식석상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정치행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오늘 (처음) 사진을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무위원 가족들은 적십자 활동을 아주 오래 전부터 해왔다”며 “통상적인 행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한 점에 대해서는 “저에 대해 많은 예측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내용들을 다 보진 못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내년 총선을 대비해 거물급 여권 인사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 장관 부인이 모습을 드러낸 게 정치 행보 신호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통상적 행보’라고 말은 했지만 ‘정치 활동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지 않은 것도 일종의 ‘시그널’ 아니냐는 추측이다.

한 장관은 이달 7일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총선 역할론과 국민의힘 입당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늘 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역시 제 대답은 같다”며 유보적인 자세를 취한 바 있다.

이날 한 장관은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 설치·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이 끝난 후 십 수명의 팬들과 만나 약 15분 가량 환담을 나누고 사진을 찍어 흡사 ‘간이 팬미팅’ 같은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 여성팬은 “선물을 주지 못해 아쉽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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