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매입임대주택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유햇빛발전소를 대전에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친환경 주거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대전 미호동 등 마을단위 RE50+ 달성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개발사업'과 연계해 LH 매입임대주택 유휴공간에 햇빛발전소를 만드는 사업이다. RE50+는 사용하는 전력량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이다.
LH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4월 신성이앤에스와 에너지전환해유 사회적협동조합, 한국에너지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LH는 공유햇빛발전소 설치지원과 임대주택 주거복지사업을 총괄하고, 한국에너지공단과 에너지전환해유 사회적협동조합은 입주민 등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에너지전환 친환경 교육 진행 및 절전용품을 제공하는 주민복지사업을 지원했다.
신성이앤에스는 이 사업 주관기관으로 햇빛발전소를 건립하고 생산된 전기를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상계서비스를 운영한다.
공유햇빛발전소는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 덕암동에 위치한 매입임대주택 8개동(78세대 거주) 옥상에 총 195kW 규모로 설치돼 연간 25만6230k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 도시지역 1인 가구 93세대가 생활 가능한 규모다.
발전소를 통해 생산된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고, 수익금은 입주민 관리비 절감을 위해 활용된다. 이를 통해 입주민은 세대별로 매월 최소 5000원의 관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남은 수익금은 미호동 마을에서 생산되는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는데 사용된다.
잔여 전력은 가상상계서비스를 통해 미호동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만큼 주민들은 전기요금도 줄일 수 있다.
LH는 대전 공유햇빛발전소 1~8호를 시작으로 민간기업, 지자체, 공공기관과 다양한 협력을 확대해 전국 매입임대주택으로 친환경 주거혁신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고병욱 LH 국민주거복지본부장은 "민관이 협업해 만든 친환경 순환경제모델로 입주민 주거비 절감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이익 공유 등으로 사회적 가치도 실현할 수 있다"며 "전기요금, 난방비 인상 등에 따른 입주민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민간기업과 적극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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