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성심학원이 특별전입금 등 총사업비 35억원을 투입해 개교 40주년을 맞은 영산대학교에 복합문화예술공간 ‘성심오디토리움’을 조성했다.
16일 영산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 학술대회 등 각종 행사에 쓰일 성심오디토리움을 개교기념일인 오는 21일 개관한다. 공연장 명칭은 대학의 설립자인 고 성심장(聖心藏) 박용숙 초대 이사장의 호를 따서 명명했다.
공간 조성에는 영산대를 경영하는 학교법인 성심학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성심학원이 특별전입금 35억 원 가량을 들여 해운대캠퍼스 M동 대강당을 리모델링했다. 신입생 감소로 지역대학이 겪는 재정압박이 가중된 때에 적극적인 투자 방식으로 교육현장의 활성화 방안에 선제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덕분에 기존 대강당 건물 입구에서부터 로비, 화장실, 다목적홀, 분장실 등이 전면 새 단장됐다.
공연무대는 140㎡, 객석은 300석 규모다. 또 엣지 블랜딩(Edge Blending) 기능을 갖춘 레이저 프로젝터 3대를 설치해 대형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연극·뮤지컬·연주회 등 무대를 활용한 상연뿐 아니라 영화·영상 등의 상영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최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심오디토리움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됐다. 복합문화예술공간이란 문화예술을 복합적으로 꾸민 공간으로서 공연예술, 조형예술, 학문·연구 등 대학의 전반적인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라는 의미다.
성심오디토리움의 활용 범위는 대학 안팎으로 무궁무진하다고 영산대는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는 양질의 공연·학술대회 등 유치(대관)를 통한 대학의 수익 창출 및 브랜드이미지 제고, 지역민의 문화 갈증 해소, 청년 예술가와 지역예술인의 무대 제공 등이, 대내적으로는 관련전공의 공연예술 전문성 강화, 구성원의 자긍심 고취, 외부시설의 대관료 절감 등의 다양한 효과가 예상된다.
노찬용 영산대 이사장은 “성심오디토리움 조성은 신입생 감소 추세와 무관한 우리 대학의 재정 건전성과 미래 교육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는 일”이라며 “십수 년 간 대학 등록금이 동결되고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영산대는 자체 수익 창출을 통해 대학 본연의 역할인 학생 교육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