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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시파 병원서 '하마스 땅굴' 입구 발견"

■이 "지상전 다음 단계 시작"

네타냐후, 민간인 피해 인정 발언

이 국방장관 "지상전 다음단계 시작"

1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MRI 센터에서 한 이스라엘 군인이 수류탄과 총기류 등 무기를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6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의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병원을 이틀째 수색한 결과 지하 터널과 무기 등을 발견했다며 무장 정파 하마스가 병원을 테러에 이용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소탕전에서 민간인 사상자 최소화 시도에 대해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가자지구의 참상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알시파병원 내부를 수색해 지하 터널로 통하는 수직 갱도 입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개한 27초짜리 영상에서는 병원 건물과 건물 사이 철근과 콘크리트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곳에서 갱도의 입구로 보이는 공간이 나온다. 근처에서 무기를 다수 적재한 픽업트럭도 나왔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다. 전날 병원에서 확보한 노트북에서는 하마스가 인질을 납치한 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영상을 찾았으며 최근까지 촬영된 점으로 미뤄 하마스가 며칠 전까지도 병원에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병원 부근에서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에서 납치된 이스라엘인 여성 인질 예후디트 바이스의 시신도 수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알시파병원에서 다음 단계 지상전을 위해 중요한 것들을 발견했다며 “가자시티 서쪽을 장악하고 하마스 잔당 소탕을 완료했다. 이제 지상전 다음 단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에서 발견한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려 했지만 불행하게도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민간인의 죽음은 비극”이라면서도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위험한 곳에 잡아두려 한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의료진이 16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남성을 치료하기 위해 휴대전화 플래시를 이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자지구 전역에서는 이날 연료 부족으로 통신과 인터넷 등이 끊기는 등 최악의 고립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가자지구 내부 통신망이 연료 고갈로 완전히 끊겨 구호품 관리가 불가능하다며 “내일부터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한 구호 활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기준 가자지구 내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 사례가 7만건, 설사가 4만4000건 보고되는 등 열악한 위생 여건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으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가자지구 내 식량 부족으로 민간인들이 ‘즉각적 기아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17일 매일 유조차 2대 분량의 연료를 가자지구에 공급하는 미국의 제안을 승인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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