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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케이블카 41년 만에 첫삽…설악산 비경 15분만에 즐긴다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끝청 해발 1430m 운행

8인승 곤돌라 53대 시간 당 825명 관광객 수용

한덕수 국무총리 "강원도 관광산업 발전 획기적 전기 될 것"

설악산 오색지구 케이블카 착공식. 연합뉴스.




강원도 설악산 오색케이블 설치 사업이 계획 수립 41년 만에 첫 삽을 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일 오후 2시 오색삭도 하부정류장 예정 부지에서 설악산 오색삭도(케이블카) 착공식을 개최했다.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끝청 해발 1430m 지점, 3.3㎞를 연결하는 오색케이블은 8인승 곤돌라 53대가 시간당 최대 825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15분이면 정상까지 도달한다. 도는 2026년부터 케이블카가 운영될 경우 지역경제 유발 효과 1369억 원, 933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착공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관광을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 사업과 함께 새롭게 출범한 강원도의 관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 설치 사업은 1982년 10월 최초 계획 입안 이후 국립공원 내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는 점에서 환경단체 등의 극렬한 반대로 더디게 진행돼오다 2015년 9월 내륙형 국립공원 삭도 설치 시범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부동의와 행정심판 등 지체와 추진을 반복하다 강원 도민의 염원과 열정으로 41년 만에 착공식을 갖게 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6월 올해 첫눈이 오기 전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착공하겠다고 밝혔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41년 인고의 시간을 버텨온 지역 주민 그리고 강원 도민들에게 존경심을 표하며 대한민국의 보배 설악산은 우리 강원도가 그 누구보다 앞장서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도. 사진 제공=강원도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쟁점이 됐던 산양 서식지와 아고산대 식물 등 자연 및 생태 환경에 대한 영향을 촘촘하게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해 2월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한 데 이어 조기 착공을 위해 10개 중앙부처 등과 4개 분야(재정·산지·건설·공원사업) 14개에 걸친 개별 법령 인허가를 동시다발적이고 순차적으로 진행한 결과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완료한 것이 조기 착공을 가능하게 했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2015년 최초 설계 시 사업비는 587억 원이었으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위한 재설계 시 물가 상승 등으로 1172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도는 국비를 지원받기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등 절차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 재정만으로 조기 준공해 연간 약 1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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