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와 대규모 도시개발, 기업 이전 등으로 최근 10년 사이 인구가 급증한 인천 서구가 검단구 분리에 나서면서 인근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설치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1995년부터 유지 중인 2군·8구 체제를 2군·9구로 개편하며 인천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을 기준으로 북쪽은 ‘검단구’, 남쪽은 ‘서구’로 분리된다. 더불어 중구에 있던 영종도 일대는 ‘영종구’로 분리되며 내륙에 있는 중구와 동구는 ‘제물포구’로 통합된다.
인천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을 기준으로 남쪽으로는 청라국제도시와 가정오거리 일대 루원시티가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검단신도시와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지가 자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3년 49만 35명이던 인천 서구 인구는 10년이 지난 올해 10월 말 기준 62만 1152명으로 증가했다. 검단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데다 올해 한들구역에 DK아시아가 개발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4805가구)’가 들어선 효과다. 검단신도시 조성이 마무리 될 경우 계획 인구는 약 18만 7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025년 상반기 중 하나은행 본사를 끝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청라국제도시 이전이 완료되는 등 자족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서구 서부산업단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기자동차 전장 회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전기차 부품 등 관련 사업들 클러스터도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DK아시아는 이달 인천 서구 왕길동 일대에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를 공급한다. 총 2만 1313세대로 조성 중인 ‘리조트특별시’ 첫 번째 프리미엄 시범단지로 전용면적 59~99㎡ 총 1500가구다. 강제 수용방식이 아닌 협의매수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공공보다 사업 기간을 앞당긴 것이 특징이다. 입주와 동시에 특화된 기반시설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전매제한 6개월에 실거주 의무가 없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적용된다. 역세권 개발인 넥스트콤플렉스 사업을 통한 아파트 공급도 대기중이다. 이달에는 검단신도시 AA22블록에 제일건설이 ‘제일풍경채 검단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0㎡, 총 1048가구로 들어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인천 서구 일대는 신도시와 대규모 도시개발과 기업이전, 교통 등 인프라 개선 등으로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서구와 검단구로 행정구역이 분리되면 주민들은 양질의 행정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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