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던 여성 3명이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숨졌다. 고령의 운전자는 “신호와 보행자를 못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강원도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운전자 A(82)씨가 몰던 차량이 이날 오전 6시46분쯤 춘천시 퇴계동 남춘천역 인근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 2명과 60대 여성 1명을 들이받았다.
피해자들은 인근 교회에서 새벽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이 사고로 피해자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가 운전한 차량은 피해자들을 들이받은 뒤에도 35m 정도 더 나아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호와 보행자를 못 봤다”고 진술했다. A씨는 파크골프를 하러 가던 길이었으며, 음주운전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횡단보도 파란불 신호에서 건너고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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