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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내년 자전거 관광 활성화"… 관광 규제도 적극 해결 의지

관광업계 관계자와 현장 간담회 개최

업계, 공유숙박·선불충전한도 규제 개선 건의

"12월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논의 계획"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관광업계 전락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대강에 중소 자전거길을 연결하는 등 자전거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자전거를 타고 쉽고 편하게 한국을 여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더 많은 외국인을 한국으로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공유숙박, 외국인 관광객의 선불카드 충전한도 등 관광 업계를 옥죄는 규제에 대해서도 적극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내년에 자전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반영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일본에서도 배를 타고 자전거를 가지고 건너오는 관광객들이 많고 남해 자전거 투어에 나서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다”면서 “4대강 외에는 자전거길이 잘 개발돼 있지 않은데 4대강에서 인근 중소도시로 퍼지는 자전거길을 다 연결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유 장관은 장관 후보자로 처음 출근하는 날에도 자전거를 타고 오는 등 평소 자전거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자전거로 유럽 2000km를 종주했다. 그는 “국토종주자전거길 수첩만 해도 외국인들이 자전거를 갖고 (한국에) 와도 공항에서 수첩을 살 수가 없고 서울 시내에서도 파는 데가 없다”며 “(자전거 관광이) 블루오션인 만큼 내년부터 정리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관광업계 전락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장관은 관광업과 관련한 각종 규제에 대해서도 다른 부처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인을 한국으로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등 인구감소지역에서 한달살기 등 장기숙박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정성준 미스터멘션 대표는 “지역에 비어 있는 공실들이 많은데 (내국인에게도) 공유할 수 있으면 지역 스타트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관광진흥법상 국내 도심에서 공유숙박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제한적으로 운영 가능하다. 내국인은 도심에서 아예 공유숙박을 이용할 수 없다.

키오스크 기반의 환전·결제·교통 선불카드 ‘와우패스’를 운영하는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국내 법규상 선불카드의 충전 한도가 50만 원인데 규제 샌드박스를 받아 1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받았다”면서 “이것도 부족하다는 외국인의 문의가 많다”며 한도 상향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김영준 행복한여행나눔 홍성DMC사업단 단장은 “농어촌에서 고령인 마을 주민들이 농어촌체험마을을 직접 운영·관리하기 어려운 반면 현행법상 관련 시설을 개인이나 법인에 위탁하는 게 불법으로 돼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 담당이지만 문체부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부처 간의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며 “이번에(12월 초)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전 부처가 모여 회의를 하는데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 장관은 “어떻게 하면 내국인들이 해외로 덜 나가고 외국인이 더 들어올 수 있을까 고민”이라며 “다음 달부터 ‘로컬 100선’을 시범적으로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컬 100선이란 문체부가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콘텐츠·명인 등을 선정한 것으로 안동 하회마을, 대전 성심당, 양양 서피비치, 진주남강유등축제, 남원시립국악단 상설창극공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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