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네이버·쿠팡보다 싸다"… 테무, K셀러 판매 시동

韓셀러 상품 싼값에 시범 판매

美서 소액면세제 개편 추진에

C커머스, 대미 우회수출 전망





테무가 최근 국내 판매자(셀러)의 상품을 시범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테무까지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업계 1위인 쿠팡에 맞서 네이버도 별도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나선 만큼 국내 e커머스 시장을 두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테무, KC 인증받은 K셀러 상품 판매 시작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무에 입점한 한국 셀러들이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들의 상품은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셀러들이 판매하는 것과 달리 ‘현지 물류센터에서 배송된다’고 안내되고 있다.

앞서 테무는 로컬 투 로컬(Local to Local) 모델을 한국 시장에 도입해 운영하겠다며 오픈마켓으로의 진출을 밝힌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 등록된 사업체 중 현지 재고를 보유하며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주문 처리 및 배송이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테무가 선별한 국내 셀러에게 초청장을 보낸 결과 100여 개 회사가 테무에 입점했다. 이들 업체가 이달 들어 테무에서 상품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현재 테무에서 판매되는 한국 셀러 제품들은 전기제품, 가구, 의류, 주방용품, 장난감 등이다. 이들 중 일부는 국내 다른 e커머스 플랫폼보다 테무에서 더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A 업체는 미니믹서기를 테무에서 2만 6690원에 판매 중이다. 동일한 제품이 네이버에서는 3만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휴대폰 액세서리 등에 주력하는 B 업체의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가격은 테무에서 1만 6369원인 반면 쿠팡은 1만 9990원이다. 한국 셀러가 판매하는 제품에 ‘네이버에서 주문해서 썼다가 테무에서 더 저렴해 샀다’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들 제품은 중국 직구 제품과 달리 모두 KC 인증을 받았다. 테무가 한국 오픈마켓에서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첫 화면. 사진 제공=네이버


쿠팡·네이버도 고객 확보 경쟁


업계에서는 향후 한국 시장에서 테무를 비롯해 중국 e커머스 업체(C커머스)의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캐나다·멕시코 등 수입품에 대해 ‘소액 면세 제도’ 개편에 나설 경우 C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대미 수출을 위한 우회 경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테무가 경기도 김포에 대형 물류센터를 장기임차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테무에 앞서 지난해 10월 한국 상품 전문관 ‘케이베뉴(K-Venue)’를 론칭한 알리익스프레스도 한국 셀러의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국내 패션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8배 뛰었다.

이에 맞서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은 각종 할인 혜택을 내세워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12일 별도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한 네이버는 다음 달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 리테일’에 따르면 16일까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의 사용자는 23만 9000여 명이다. 업계 1위인 쿠팡은 봄맞이 특가 세일 등 할인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 빠른 배송까지 갖춘다면 국내 업체와 경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