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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잠수함 ‘소자장비 설계기술’ 개발…스텔스 기능 강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연구개발

무인 잠수정 에너지원 등 첨단 기술 선도

한화오션이 건조중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 잠수함 모형.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042660)이 함정 관련 핵심 연구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국가 안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잠수함용 신형 소자(消磁)장비 설계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소자장비란 잠수함에서 발생하는 자기(磁氣)를 줄여 적에게 탐지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장비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오션이 개발할 설계기술은 소자코일·제어기, 전원공급기, 자기센서 설계기술 등이다. 한화오션은 첨단 스텔스 기능을 강화해 세계에서 가장 은밀한 잠수함을 건조할 예정이다. 자기를 응용한 다양한 무기가 활용되는 현대전에서 잠수함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연구는 2028년 5월까지 진행하고 시제를 제작해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10월 국방과학연구소의 시작품 사업인 ‘무인 잠수정용 에너지원 시스템’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다목적 모듈형 무인 잠수정에 적용될 수소 연료전지 체계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40년에 가까운 잠수함 분야 건조 경험에서 비롯된 잠수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987년 대한민국 해군으로부터 1200톤급 잠수함 1번함 ‘장보고함’을 최초로 수주한 뒤 장보고-I 9척과 장보고-II 3척, 3000톤급 장보고-III 신형잠수함 4척 등 대한민국이 보유한 23척 잠수함 중 16척을 건조했다.

한화오션은 독자적으로 3000톤급 이상의 중형 잠수함을 개발했다. 자체 기술력으로 3000톤급 이상 중형잠수함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가는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인도·러시아·중국뿐이다. 한화오션 독자 개발로 한국은 8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화오션은 “초격차 방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 방산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 국가의 전략적인 이익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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