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2기 신도시인 검단에서 연말 추가 분양이 이뤄진다. 청약 시장이 최근 급랭하며 서울에서도 1순위 마감에 실패하는 단지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검단의 분양 성적은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공택지여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데다 최근 5호선 연장 논의가 다시 불거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식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제일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조성되는 ‘제일풍경채 검단 4차’의 견본주택을 오는 30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단지는 다음달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다음달 15일 발표되며 다음달 26~30일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해 완판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4억 7800만~5억 4900만 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이달 7억1000만원에 매매된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이나 7억 원에 검단신도시우미린더시그니처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용 84㎡ 기준 지난달 분양한 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에듀가 4억 9736만~5억 8781만 원, 9월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가 5억 2420만~5억 6530만 원,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이 4억 9400만~5억 8770만 원으로 책정된 것과 비교해도 저렴한 편이라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입지 면에서 차이가 있기는 최근 시세 대비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며 “계속되는 공사비 상승으로 전국에서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단지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도 다음달 AB20-2블록인 검단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본청약을 실시한다. 이 단지는 지난해 1월 사전청약을 진행했다. 당시 전체 1448가구 중 1344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이 이뤄졌다. 다음달 2일까지 사전청약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계약 체결의사를 확인한다. 본청약 포기 물량과 기존에 남겨뒀던 물량을 합쳐 수 백 가구 정도가 일반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에서조차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지만 검단 신도시의 분양 성적은 양호한 편이다. 올해 분양한 단지들이 완판이 이뤄졌다. 이는 검단신도시 아파트는 공공 택지여서 민간 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청약 수요자들은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외에는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상위 20개 단지 중 9개 단지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였다. 나머지 11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대기 수요가 많은 서울에 위치한 점을 고려하면,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만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이달 진행된 ‘운정3 제일풍경채’ 본청약 1순위 접수에는 1만 5609명이 몰리며 무려 평균 37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진행된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 역시 1순위 접수에 13만3042명이 몰리며 평균 240.15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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