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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美 기지 위성촬영 주장… 이번엔 샌디에이고·가데나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만족 표시"… 위성사진은 공개 안 해

9·19 군사합의 관련 "마지막 안전고리마저 제 손으로 뽑은 망동"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 직원들이 21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된 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30일 정찰위성을 통해 “미국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와 일본 오키나와의 주일 미군 공군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와 괌·하와이 미군 기지를 촬영했다고 밝힌 데 이어 또다시 위성의 효과를 과시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위성 촬영 사진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가 전날 정찰위성이 시험촬영한 사진 자료와 정찰위성에 대한 세밀 조종 관련 내용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는 평양 시간으로 29일 오전 2시 24분, 가데나 공군기지는 오전 10시 16분 각각 촬영됐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커다란 기대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21일 첫 정찰위성을 발사한 후 한반도와 괌·하와이에 있는 한국과 미국의 미군 기지를 촬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관련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인터넷에 펜타곤과 백악관 사진은 많이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북한은 또 우리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조항 효력 정지와 관련해 한미를 싸잡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논평에서 “우리의 당당한 자위권에 해당되는 정찰위성 발사를 걸고 북남군사분야합의서의 일부 조항에 대한 효력 정지를 조작했다”며 “마지막 ‘안전 고리’마저 제 손으로 뽑아버린 괴뢰 패당의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국내 기항 등을 거론하며 “한국이 핵 전략 자산들을 정기적으로 끌어들이고 미일과 3자 합동 군사 연습을 연례화하기로 하는 등 조선 반도에서의 핵전쟁 도발을 구체화했다”고 비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역시 이날 담화를 통해 정찰위성 발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주권국가의 자주권은 그 어떤 경우에도 협상 의제로 될 수 없다”며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주된 위협은 미국의 강권과 전횡으로부터 초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권적 권리에 속하는 모든 것을 키워나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위성 개발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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