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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리 3연임 청신호…힘받는 '모디노믹스'

['슈퍼 코끼리' 인도가 온다] ■집권여당, 지방선거 압승

시장 친화정책 강화 기대감 높여

인도증시 장중 1.6%↑ 사상최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일(현지 시간) 4개 주 지방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 뉴델리 인도국민당(BJP) 당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 인도국민당(BJP)이 3일(현지 시간)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며 내년 총선에서 3연임에 도전하는 모디 총리에게 힘이 실리게 됐다. 모디 총리의 경제·외교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기대감에 인도 증시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인도 중북부 라자스탄·마디아프라데시·차티스가르주, 남부 텔랑가나주에서 진행된 지방선거 결과 BJP가 텔랑가나주를 제외한 3개 주에서 압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지역에서 함께 진행된 주의회 선거 결과도 BJP가 3개 주에서 과반을 획득했다. 특히 라자스탄·차티스가르주의 경우 제1야당인 국민회의당(INC)이 집권하던 야당 강세 지역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BJP가 이겼다. 모디 총리는 선거 결과 발표 후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선거 결과는 국민들이 BJP가 추구하는 정치에 확고히 동의한다는 의미”라며 자축했다.



내년 4~5월 치러지는 인도 총선 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대규모 선거인 이번 선거는 총선의 가늠자 역할로 주목을 받았다. 이미 2014년부터 10년째 장기 집권 중인 모디 총리는 내년 총선을 통해 3선에 도전하며 INC 등 28개 야당이 연합을 꾸려 이에 도전하는 구도가 형성돼 있다. 슈미타 데브슈바르 TS롬바르드 수석 인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모디 총리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며 “선거 결과는 모디의 재집권이 피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달마캐피컬의 게리 두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디 총리가 다음 총선에서 승리해 정부의 시장 친화적인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확신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4일 인도 뭄바이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BSE 선섹스지수는 장중 1.6% 올라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모디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하며 권력 기반을 더 확고히 하면 ‘힌두 민족주의’가 확장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인도 정부가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국호를 ‘인디아(india)’가 아니라 힌두 민족주의 성향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바라트(Bharat)’로 표기한 것을 두고 벌어진 논란이 대표적이다. 인도는 과거 극렬 힌두 민족주의자들이 이슬람 사원을 파괴하고 이 과정에서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유혈 충돌하며 민주주의 체제가 흔들린 경험이 있어 바라트의 등장이 예사롭지 않다는 시선이 있다. 이 때문에 서방 일각에서는 BJP가 내년 총선에서 다시 승리하면 인도 내 민주주의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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