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을 중심으로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남도가 추가 확산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4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부터 발생한 도내 백일해 환자는 1일 기준 96명이다. 전국 186명 중 절반 이상(51.6%)이 경남에서 발생했는데 창원 마산회원구와 함안군, 의령군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96명 중 보호자 3명을 제외한 93명 모두가 12세 미만 어린이다. 이 중 92명은 격리 해제됐고, 4명은 격리 중이다. 백일해는 항생제 복용 일로부터 5일간 격리 조치하는 제2급 감염병이다.
백일해에 걸리면 잠복기 후 콧물·눈물·기침 등의 증상이 보이다가 발작성 기침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며, 6개월 미만의 영아 사망률이 높다.
11월 2주 차 2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주 차 19명, 4주 차 7명으로 점차 감소 추세다. 도는 역학조사팀·예방접종관리팀·교육홍보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된 백일해 상황대책반을 가동했다. 도내 시군·교육청·경남의사회 등에 백일해 발생 양상을 전파하고 환자 감시 체계 강화를 요청했다.
마산보건소는 현장 역학조사를 비롯해 접촉자 증상 모니터링, 예방적 항생제 투여 등 추가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도와 감염병관리지원단은 도내 초등학교·유치원·어린이집에 백일해 예방 관련 가정통신문을 배포했으며, 현장 보건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도는 6세까지 5회에 걸친 기본 접종과 11~12세 추가 접종 등 예방 접종 홍보를 강화했다.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 효과가 감소하는 만큼 기본 접종 이후 추가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4~12세는 백일해 추가 접종이 권장되는 시기"라며 "어린이집 통원 아동, 초등학생은 불완전 접종 상태에서 백일해에 걸리거나 주변으로 전파될 우려가 커 추가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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