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6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비교적 민생 경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부처에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관료를 전진 배치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현안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여성 인재를 중용한 점도 특징이다. ★관련 기사 5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정부 2기 1차 개각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는 최상목 전 경제수석이 지명됐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는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선임됐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이름을 올렸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 내년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 방향성을 ‘안정’에 두고 철저하게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를 전진 배치했다. 김 실장은 “최 전 경제수석은 정통 경제 관료로 경제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지닌 경제정책의 최고 전문가”라며 “물가·고용 등 당면한 경제 민생을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국토교통 분야의 정통 관료로 풍부한 정책 경험과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해 주거 안정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혁신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강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어촌 정책 제고, 해양 바이오 산업 육성 등 정책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관심은 2차 개각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금융위원장 인사에는 일정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순방을 떠나기 전인 이번 주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출마가 예상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은 원포인트로 이르면 이달 말께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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