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본선 조 추첨식 도중 난데없이 여성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며 현장 참석자들이 당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스포츠 경기장에 난입하거나 경기 중계석에 이상한 소리를 트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악동 유튜버가 저지른 짓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선 내년 6월 시작되는 유로 2024의 24개 참가국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추첨은 24개 참가국들이 한 조당 4팀씩 총 6개의 조에 배정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조 추첨 후반께 사고가 일어났다. 브리안 라우드루프(덴마크)와 다비드 실바(스페인)가 A조와 B조의 마지막 팀을 뽑는 과정에서 갑자기 여성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루우드루프와 실바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장내에 있던 관계자들도 두리번거리며 소리의 출처를 찾았다.
범인은 ‘자르보(Jarvo)’라고 알려진 영국의 유튜버 대니얼 자비스였다. 자비스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는 그곳에 휴대전화를 놓고 와서 성적인 소리를 틀었다”고 밝혔다. 신음소리를 벨소리로 설정해 행사장 의자에 숨겼고, 전화를 계속 거는 방식으로 장난을 쳤다는 것이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20만회를 넘어섰다.
그는 지난 1월에도 영국 FA컵 울버햄프턴과 리버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방송국 스튜디오에 스마트폰을 숨겨두고 중계 도중 신음소리가 흘러나가게 한 전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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