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은 남반구 호주의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기온이 영상 40도를 넘으면서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8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한반도 면적의 4배 이상에 달하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전역에서 이날 1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 중 7건은 여전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재난 당국은 높은 기온과 마른번개, 시속 최대 100km의 강풍으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가 최근 수년 만에 가장 심각한 화재 발생 조건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큰 손실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산불 발생 지역 주변 도로가 당장에는 폐쇄되지 않아 통행할 수 있지만 언제든지 차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 화재 진압용 항공기 한 대를 지원했다.
당국이 화재 발생 위험 때문에 전력공급을 중단하면서 주민 1만1000여명이 무더위에 전기도 없이 지내고 있고, 주민 1만3000여명은 안전상 이유를 들어 스스로 전력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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