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도내 중견 건설사인 남명건설이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지역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해에는 남명건설 자회사인 남명산업개발이 임대 사업을 하는 무계동 남명더라우 임대아파트가 있다. 2017년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총 824가구가 거주 중인데 임차인들은 대출금 상환부터 임대보증금 손실 등을 우려하고 있다.
남명건설은 만기 어음 12억 4000만 원을 막지 못해 3일 최종 부도 처리되고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어 자회사 남명산업개발도 6일 기업회생 신청을 했다. 그러자 남명산업개발이 시행을 맡은 아파트 입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며 도청 누리집 ‘도지사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다.
또 임차인들은 7일 입주민 공청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재산 피해가 없도록 조기 분양 전환과 임차권 유지 등을 시와 남명산업개발에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시도 입주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만큼 전담대응TF를 구성하고 임차인들 재산 피해가 없도록 임차인 대표회의, 남명산업개발 임대보증금 보증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도시기금채권자(우리은행) 등과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남명산업개발의 기업회생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 후 분양전환까지 약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며 "기존 임차인들의 계약만료에 따른 임대보증금은 약 6개월 후 법원 회생 계획인가에 따라 순차 변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11일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남명건설 부도와 남명산업개발 기업회생 신청 여파 대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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