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이상이 현재 경기가 침체에 빠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12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 방송은 금융 정보 업체 뱅크레이트의 설문 조사를 인용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연소득 5만 달러(약 6560만 원) 미만’이 60%의 응답률을 기록한 가운데 ‘연소득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에서도 ‘경기 침체라고 본다’는 비율이 61%로 높게 나왔다. 세대별로도 전 연령 층이 50~60% 비율로 침체에 동의했다. 뱅크레이트는 "전문가의 경우 전반적인 성장 둔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반면 가계는 긴급 상황 등 주요 재정 목표를 달성할 만큼 ‘충분한 돈’을 남겨 두면서 필수품과 가끔 필요한 것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게 발표된 뒤 ‘미국 경제가 연착륙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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