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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되는 ‘이낙연 신당’…민주당서 70여명 창당 만류 서명도

선수·계파 불문 ‘신당 반대’ 서명 참여

“尹 정부와 싸워야…내부 분열 안돼”

전해철·이병훈·이개호 등 공개 반대 의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의지를 거듭 밝힌 가운데 당 안팎에선 이 전 대표를 향한 공개적인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 70여명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취지의 연서명에 참여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득구·강준현·이소영 등 민주당 초선 의원들 주도로 지난 14일부터 당내 의원들에게 이 전 대표의 신당 추진을 만류하는 내용의 연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67명의 의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주·윤후덕·우원식·송갑석 등 선수와 계파를 불문하고 다양한 의원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연서명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반대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강준현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대응해야 할 대상은 윤석열 정부이지 우리 당이 분열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연서명을 시작했다”며 “지도부와 중진들이 고생하는데 초선 의원들도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연서명의 취지를 설명했다. 서명에 참여한 한 중진 의원도 “당 대표까지 하신 분이 왜 그러시는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윤 정권과 싸우는 것이지 분열이 아니다”라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연이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발언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고 나섰다. 전해철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여당이 외면하고 있는 선거제 개혁 등 반드시 해야 할 시대적 과제 실현도 민주당의 몫”이라며 “이런 일들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통합과 단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신 상징적인 분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 전 대표님께서 당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민주당 안에서 역할을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더 이상 신당을 추진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대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병훈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신당에 참여 의사가 없고, 반대한다고”고 전했다. 대선 캠프 상임부위원장이었던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페이스북에 “10리도 못 가 발병 날 그 길은 가지 말라”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만류했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도 기자회견을 열고 창당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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