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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빠진 유럽축구는 케인·벨링엄에 홀릭

케인, 獨서 14경기 20골 선두…60년만 최소 경기 신기록

'라리가 13골' 벨링엄, 루이비통과 거액 후원설도 화제

김민재의 어시스트를 받아 헤더골을 넣는 해리 케인. AP연합뉴스




선제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는 주드 벨링엄. 신화연합뉴스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에 흠뻑 빠져 있던 유럽 축구에 홀란의 이름이 빠져 있다. 홀란은 발 부위 피로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이달 10일부터 3경기나 결장했다.

요즘 유럽 축구의 간판 골 도사는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과 주드 벨링엄(20·레알 마드리드)이다. 케인은 18일(한국 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케인은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연결한 공을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리그 14경기 만에 20골 고지를 밟았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 최소 경기 20골 기록이다. 함부르크의 우베 젤러가 갖고 있던 기록을 60년 만에 넘어섰다. 젤러의 기록은 21경기 20골. 케인은 7경기나 빨리 20골에 도달했다. 홀란은 독일 도르트문트 시절이던 2020년에 22경기 만에 20골을 넣었다. 단일 시즌 리그 14경기 20골은 1968~1969시즌 게르트 뮐러와 분데스리가 타이이자 두 번째다. 케인은 2위와 4골 차 득점 1위로 빅리그 통산 네 번째 득점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세 차례 득점왕을 지낸 뒤 올 시즌 독일로 옮긴 케인은 분데스리가 정복은 어려울지 모른다는 일각의 전망을 비웃고 있다. 케인은 시즌 초반 “커리어의 후반전을 시작한 셈인데 ‘전반이 좋았으니 후반은 더 좋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30대에도 20대 때처럼 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한테서 배울 점을 얻고 있다”고 했다. 분데스리가는 34경기 체제다. 케인이 남은 19경기에서 22골 이상을 넣으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41골(2020~2021시즌)을 넘어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쓴다.



이날 경기에서 수비수 김민재는 리그 데뷔골과 데뷔 도움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1골 1도움 활약으로 케인 못지않은 조명을 받았다. 케인의 선제골을 도운 8분 뒤에 헤더로 쐐기골까지 뽑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8.8점을, 케인에게 8.5점을 매겼다.

레알의 복덩이 벨링엄도 골 기록을 늘렸다. 같은 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과의 홈경기(4대1 레알 승)에서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 박스 밖 정면에서 루카 모드리치가 왼쪽으로 띄워준 공을 머리로 마무리했다. 리그 13골째(15경기). 2위와 3골 차 득점 선두다.

도르트문트(독일)에서 뛰다 이적료 1450억 원에 올여름 옮긴 벨링엄은 레알 유니폼을 입고 20경기에서 17골을 책임졌다. 포지션이 미드필더인데도 전문 공격수 못지않게 골 냄새를 잘 맡는다. 최근에는 루이비통과 수백만 파운드 규모의 후원 계약에 사인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패션계에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의 두 골잡이가 빅리그를 주무르는 가운데 EPL의 노르웨이 출신 스트라이커 홀란은 14골에 멈춰 있다. 리그 득점 1위는 지키고 있지만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세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르면 20일 홀란을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 우라와 레즈전이다.

엘링 홀란.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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