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기본계획에 'N분 생활권 조성을 위한 생활권 도시계획의 제도화'를 추진하며 멀티 생활권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걷기나 자전거로 N분 이내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이나 서비스에 접근이 가능한 이른바 'N분 도시'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새로운 도시 개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다. 파리를 일상생활에 필요한 서비스에 15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는 근거리 생활기반 도시로 재정비해 보행과 자전거 중심의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드는게 골자다.
국내에서도 N분 도시의 요소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핵심 고려 항목으로 자리잡았다. 슬리퍼를 신고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생활편의시설이 집 근처에 밀집해있는 지역을 뜻하는 '슬세권', 공원이 인근에 있는 '공세권' 등이 대표적이다. 지자체 중에서는 청주시가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개신2지구를 개발해 '청주형 15분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개신2지구를 성화개신죽림생활권으로 묶어 향후 충북대·충북대병원과 연계해 학교공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동일토건이 오는 19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는 개신2지구에 들어서는 대표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으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B 196가구 △84㎡C 196가구 △84㎡D 58가구 △114㎡A 250가구 △114㎡B 100가구 총 8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일토건은 단지에 2만㎡ 규모의 대형 스트리트 몰을 조성해 15분 도시 조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단지 반경 500m 이내에는 성화초, 개신초, 성화중, 서원고, 청주고 등 학교가 밀집해있다.
이밖에 우미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는 단지 바로 옆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있고, 북측에는 고등학교(예정부지)가 있으며 초롱초, 심학중 등으로 도보 통학도 가능하다. 제일건설이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에 분양하는 '제일풍경채 검단 4차'는 대규모 근린공원으로 조성되는 12호 근린공원(예정)과 경관녹지로 둘러싸인 '숲세권' 아파트라는 점을 내세웠다.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 파주시 와동동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에는 운정신도시에서 유일하게 단지 내 주거와 문화, 교육, 의료, 쇼핑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타필드 빌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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