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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위기에…3년뒤 일자리 500만개 타격

집값 5% 하락땐 가계자산 19조위안 증발

2026년에 중국 주택 부문 GDP의 16% 축소 예상돼

민간 중소기업, 무급 휴가-급여 삭감…타격 이미 현실화

한 중국 남성이 2021년 12월 에버그란데가 지은 베이징의 한 아파트 주택 단지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에 묶여 있는 중국에서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며 중산층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실제 집값 하락세가 정부의 통계보다 훨씬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 속에 침체가 향후 수년간 이어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현재 중국의 중산층 가계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다”며 “이 같은 자산 감소의 중심에는 부동산 붕괴가 있다”고 보도했다. KE홀딩스 등 민간 부동산 업체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2·3선 도시의 절반 이상에서 기존 주택 가격은 올해 8월에 2021년 8월 고점 대비 15% 이상 빠져 정부 집계(6% 하락)와 큰 차이를 보였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중국의 주택 가격이 5% 하락할 때마다 19조 위안의 가계 자산이 사라진다고 추산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이로 인한 영향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중국 주택 부문의 가치가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0%에서 2026년 16%로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도시 노동력의 1.1%에 해당하는 약 500만 명의 사람들이 실업 혹은 소득 감소 위기에 놓이고 6800억 위안의 노동 소득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릭 주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선 향후 몇 년 동안 더 많은 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큰 강세장이 없는 한 금융소득으로도 주택 자산의 손실을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위기발 대량 실업의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민간 중소기업들이 부동산 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고전하면서 무급 휴가나 급여 삭감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민간 분야 활성화 대책을 연일 발표하고 있지만 국영기업과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둥성 싱크탱크 ‘광둥체제개혁연구회’의 펑펑 회장은 많은 중소기업이 올겨울을 버티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며 “당국이 심각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지원책을 시급히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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