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단 40주년을 맞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케네스 맥밀런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을 8년 만에 무대에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로미오와 줄리엣’, ‘라 바야데르’ 등 내년 시즌 공연 5편을 19일 공개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전설적 안무가 케네스 맥밀런의 공연으로 내년 5월 10∼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에 맥밀런이 안무를 더한 작품이다. 2012년 유니버설발레단이 한국 단체로서는 처음 공연권을 획득해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코리아 이모션 정(情)’은 내년 2월 16∼18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발레리나 강미선에게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안긴 작품이다. 강미선은 작품의 일부인 ‘미리내길’에서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그리움을 표현해 호평받았다. 내년 5월 31일∼6월 1일에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더 발레리나’가 공연된다. 무용수의 일상을 무대 위에 재현한 작품으로 발레에 부분적으로 대사를 입혔다.
‘라 바야데르’는 9월 27∼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이국적인 배경에 무용수 150여 명과 400여 벌의 의상이 더해져 고전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평가받는다. 엄격한 신분제도가 존재하는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를 그린다. 시즌의 마지막은 12월 13∼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호두까기 인형’이 장식한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지난 40년은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자 묵묵히 걸어온 시간이었다”며 “한국이 발레의 불모지에서 오늘날 세계가 인정하는 K-발레의 위상을 자랑하기까지 그 눈부신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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