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19일 늦은 오후부터 강원내륙·강원산지 곳곳에 눈이 내린 뒤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날 오전 한파·대설대비 대책회의를 주재해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대책회의에서 1164곳의 한파쉼터와 614곳의 한파 저감시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일제 점검해 도민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함과 동시에 시군과 협력해 쉼터와 저감시설 위치를 적극 홍보하도록 했다. 겨울철 한파 취약계층인 도내 노인 2만 3602명의 안전을 위해 생활지원사, 응급관리요원 등 1567명의 대응인력을 활용해 1일 1회 이상 한파 안부전화와 난방상황 체크를 강화해 운영하고, 사전에 방한용품을 지급하도록 조치했다.
또 대설·한파특보 시 외출을 자제 하도록 1786개의 마을방송과 1250개의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활용해 행동요령을 도민에게 전파하도록 지시했다.
도는 강한 추위로 인해 도로 살얼음 등으로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사전에 확보한 제설제 5만 2925톤, 제설장비 4251대, 제설인력 2만 6185명을 터널, 교량 등 취약 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상습 결빙구간 248곳에 대해서는 결빙 취약시간대 도로 순찰을 강화하고 사전에 제설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일반도로와 골목길 등의 제설을 위해 최근 3년간 소금, 염화칼슘 등 제설 자재 평균 사용량인 2만 3969톤을 고려해 제설제 3만 1367톤을 구매하고 자체장비 43대 외에도 188대 장비를 추가로 임차해 놓은 상황이다.
특히 한파로 인해 상수도시설 동파가 우려됨에 따라 사전에 계량기 보온조치를 강화하고 노후계량기는 사전에 교체한 상황이며, 동파 시 신속하게 긴급복구를 할 수 있도록 민간업체와 협력한 긴급 복구반 227개소를 운영한다. 상습 동파지역에는 책임공무원을 지정해 한파특보 발령 시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도내 대부분 한파 특보가 발효된 상황으로 행정력을 총 동원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 점검, 순찰 등을 강화해야 한다”며 “도민들께서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파 및 대설특보 행동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한파는 21일 기온하락이 최고조로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주말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4~8도는 더 낮고, 풍속이 3~5m/s까지 강해져 체감온도는 영하 30도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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